.jpg)
거짓말이 아니야
글이와세 조코
그림홍정선
번역고향옥
발행일2018. 12. 25
정가13,000원
페이지120쪽
판형150*215
ISBN978-89-8071-451-3 73830
선정내역청소년출판협의회 추천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상세설명
냉담한 현실의 온도를 올려 주는 이야기
냉담한 현실은 아이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모들에게 버림받는 아이들이 많다. ≪거짓말이 아니야≫의 주인공 다니가와는 엄마에게 버림받고 허름한 단칸방에서 여동생과 단둘이 생활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늘 쾌활한 모습으로 지낸다. 생태학자인 아버지로부터 들었다는 신기한 곤충과 동물, 탐험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이다. 겨울방학이 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는 아프리카 알제리로 떠날 것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신기한 이야기에 반 친구들은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 친구들은 다니가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증거를 대라며, 다니가와의 아버지와 국제전화로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다그치기기도 한다. 실은 다니가와가 반 친구들에게 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다. 다니가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쓸쓸함이 묻어난다는 걸 이미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니가와의 이야기는 맑은 물색 같은데, 주의 깊게 들어보면 과장된 허풍이 담긴 거짓말이라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빗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애처로움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다니가와의 거짓말은 어쩌면 자신의 비참한 현실이 거짓이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동생과 단둘이 남겨진 현실이 비참할수록 다니가와는 마음은 더욱 먼 곳으로 날아간다. 브라질로 스리랑카로 그리고 아프리카 알제리 사막으로. 부모님은 생태학자로 외국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거라고 믿는 편이 견디기 쉬웠을지 모른다.
이런 다니가와의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는 루이뿐이다. 루이가 다니가와의 이야기가 진짜라고 믿어줄 수 있는 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때로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니가와의 이이야기를 마음으로 듣는 과정을 통해 엄마, 아빠 외에는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던 루이가 다니가와 앞에서는 속내를 말하기 시작한다. 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이가 된다.
.jpg)
머리가 아닌 따스한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
다니가와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주는 동안 루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와 진심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건지 모른다. 다니가와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친구가 처한 현실을 보면서 루이는 비로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마음을 굳게 닫고 누구와도 소통하려 들지 않던 루이는 비로소 친구 다니가와를 이해하면서부터 서서히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게 된 다니가와는 결국 시설에 들어가기를 결심한다. 그럼에도 다니가와는 그동안 즐거운 꿈을 꾸며 씩씩하게 살아왔듯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밝은 낙천성을 끝까지 보여준다.
냉담한 현실에 처한 다니가와와 아무와도 말하려고 하지 않는 루이의 이야기는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쇼각간문학상과 산케이아동출판문학상 수상작 이와세 조코의 ≪거짓말이 아니야≫는 주인공들의 마음속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문장으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다.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