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림책
쪼옥 뽀뽀해 줘!
상세 소개
편안하고 포근한 잠을 재우는 사랑의 인사, 쪼옥 뽀뽀해 줘!
깊은 밤, 아기 호랑이는 자러 갈 시간이 되어 졸립다. 졸음이 몰려와 눈꺼풀이 무거워진 아가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사랑을 가득 담아 잘 자라고 건네는 쪼옥 입맞춤이다. 아기 호랑이는 자신에게 쪼옥 달콤한 인사를 해 줄 누군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책 반대편에는 아기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졸린 눈을 비비는 아기 악어가 있다. 아기 악어도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에게 쪼옥 뽀뽀해 줄 누군가를 찾아 나선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누는 뽀뽀는 좋은 꿈을 꾸고 행복한 잠에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다정한 인사다. 그래서 호랑이와 악어는 긴 여정 끝에 누군가에게 꼬옥 안기며 입맞춤할 때 비로소 안도하며 미소 짓는다. 어둠이 찾아올 때 느꼈던 마음 속 불안과 공포가 사라지며 편안하고 포근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순한 스킨십이 아닌, 아이가 포근하게 잘 자길 바라는 다정하고 따스한 사랑의 인사. 자기 전에 읽고 함께하면 더욱 좋은 그림책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부모의 따스한 사랑
호랑이와 악어는 누구든 자신에게 쪼옥 인사해 주기를 바라지만, 다른 동물들은 저마다 이유를 대며 거절한다.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사실 둘의 날카로운 이빨이 무서워 뽀뽀해 주지 못한다. 호랑이와 악어가 누구도 자신에게 뽀뽀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시무룩해질 때 은은한 달빛 속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그림자가 다가온다. 날카로운 이빨도 참고 아기들에게 뽀뽀해 줄 대상은 누구일까?
이 책은 다른 동물들이 호랑이와 악어에게 뽀뽀해 주지 않는 진짜 이유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림을 통해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럼 ’누가 뽀뽀해 줄 수 있을까?’ 궁금증이 커지고 초조해질 무렵, 둘의 날카로운 이빨도 실망한 마음도 사랑으로 감싸 안아 줄 존재를 등장시킨다. 아기 호랑이는 아빠가, 아기 악어는 엄마가 애정을 듬뿍 담아 쪼옥 뽀뽀한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깊은 부모의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가족’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그림책
요즘 우리 사회는 개인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 가족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대감, 친밀감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잘 자.”라는 따듯한 말 한마디, 다정한 포옹과 뽀뽀 같은 가벼운 스킨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안한 잠을 이루고 다가올 아침을 힘차게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구보다 가까이서 함께 지내는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익숙해서 쉽게 지나치고 마는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곱씹게 하는 책이다.
또한, 마지막에 서로를 꼭 껴안아 주는 가족의 모습 속에 그림 작가는 반전의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호랑이의 부모는 호랑이, 악어의 부모는 악어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눠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