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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림책

겁쟁이 에버그린

[두근두근 첫 심부름]

  • 그림
  • 번역
  • 발행일
  • 정가
  • 페이지
  • 판형
  • ISBN
  • 매튜 코델
  • 매튜 코델
  • 이상희
  • 2023-07-25
  • 15,000원
  • 56쪽
  • 228*279
  • 2023년 7월 25일

상세 소개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씩씩한 모험 이야기

 

다람쥐 에버그린은 겁이 많아요. 세상에는 무서운 것이 가득하고, 특히 숲에는 무서운 게 너무 많아서 혼자 가 본 적이 없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에버그린에게 중요한 심부름을 시켰어요. 갈매나무숲 너머에 사는 아프신 오크 할머니께 마법 수프를 가져다 드리는 일이었죠. 에버그린은 용기가 안 났지만 굳게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숲속 깊이 들어가자 바위 사이에 몸이 낀 가여운 토끼, 날개에 가시가 박혀 아파하는 매, 목청 큰 두꺼비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에버그린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몇몇은 에버그린이 들고 있는 맛있는 수프의 냄새를 맡고 군침을 흘리지 뭐예요. 아픈 오크 할머니께 드릴 수프라고 말을 했는데도 말이에요. 과연 에버그린은 다른 동물들을 돕고, 엄마의 마법 수프를 오크 할머니께 무사히 배달할 수 있을까요?

에버그린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못할 거라며 두려움을 먼저 느낍니다. 마치 우리 주위의 평범하지만 약간 소심한 어린이 친구들처럼요. 그리고 그런 어린이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건 바로 부모님입니다. 에버그린이 “네가 두려워하는 건 알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엄마의 말에 힘을 얻어 첫 심부름에 나선 것처럼요. 두렵지만 씩씩하고 늠름하게 임무를 해 나가는 에버그린의 이야기는 집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심어 줄 터입니다.

 

 

칼데콧 대상 수상작가 매튜 코델의 신작

뛰어난 이야기꾼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글 없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로 칼데콧 대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수상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발돋움한 매튜 코델.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그림으로 다채로운 서사를 펼친 그는 이번 신작에서도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펼쳐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글도 쓴 데다, 4가지 챕터로 겹겹이 구성된 구조로 더욱 풍성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겁쟁이 다람쥐가 심부름을 하러 숲속으로 떠난다는 단순한 설정 속에, 작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4가지 챕터 안에서 에버그린은 여러 동물들을 만납니다. 귀여워 보이지만 에버그린의 선의를 배신하고 수프를 훔쳐 달아나는 토끼, 다람쥐를 잡아먹는 포식자이지만 에버그린에겐 다정하고 상냥한 매, 식탐은 넘치지만 손주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두꺼비 등 다양한 인물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 가지요. 그러면서 기쁨, 성취감, 때로는 겁과 분노까지도 느끼면서 성장합니다.

그 밖에도 에버그린의 여정 속에는 흥미진진한 관계들이 가득합니다. 뿔이 멋진 수사슴, 에버그린만 한 몸집의 나비, 도토리를 빼앗아 가려는 들쥐 등 에버그린의 여정 속에는 아주 많은 관계와 사건이 일어나지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안겨 주는 책입니다. 아주 작은 그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보게 될 거예요.

 

 

펜 스케치에 수채를 덧입힌 섬세한 손 그림과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그림의 맛

 

매튜 코델의 작품에서 손꼽히는 매력은 펜으로 손수 그리는 세밀한 선과 수채 물감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섬세하고 담백한 그림은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해 주며 다양한 풍경과 동물의 특징을 찬찬히 살펴보게 합니다. 매의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부리한 눈, 낫 모양의 커다란 날개를 자세히 묘사해 위협적인 포식자의 모습을, 울부짖는 커다란 곰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묘사해 에버그린이 느끼는 위압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또한 숲속으로 떠나는 에버그린이 느끼는 감정과 낯선 동물들, 천적과의 만남에서 생기는 서스펜스가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어, 독자도 마음을 졸이며 보게 됩니다. 심부름을 다녀오라는 엄마의 말에 불안함 가득한 에버그린의 표정, 천적인 매에게서 달아나는 토끼와 에버그린의 긴박한 모습, 수프가 담긴 도토리를 입에 물고 징검돌을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모습 등 등장인물들의 갖가지 표정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이 책의 고전적 이야기 형식을 매튜 코델 작가는 그림으로도 구현해 냅니다. 각 챕터를 여는 그림 테두리는 나무와 꽃, 그리고 아주 작은 에버그린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고전적이고 우아한 형식의 이 그림은, 이 책이 4가지 이야기 챕터로 구분되어 있음을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매력적인 구성 덕분에 현지에서는 평론가에게 ‘새로운 고전 그림책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낯설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고전 그림책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독자이자 주인공인 어린이의 마음을 꼭 닮은 에버그린,

숨어 있는 에버그린을 찾아라!

 

그림 테두리에 숨어 있는 작은 에버그린을 찾아보세요! 매튜 코델은 독자 어린이를 위한 깜짝 선물처럼 그림 밖에 작은 에버그린을 숨겨 놓았답니다. 얼굴을 빼꼼히 내밀거나 열심히 달려가거나, 깜짝 놀라는 에버그린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독자 어린이들보다 한발 빠르게 에버그린이 자기의 모험담을 즐기고 있는 거지요. 작가는 이 책의 에버그린을 독자 어린이와 똑같은 존재로 생각한 듯해요. 책 속 모험도 즐기지만, 책 밖의 관찰자가 된 모습이 우리 어린이들 같지 않나요?